스쟈 후퉁 史家胡同

스자후퉁(史家胡同,사가골목)은 둥청구 동남부에 위치, 동쪽으로 차오양먼 난샤오우제(朝阳门南小街), 서쪽으로 둥쓰난다제(东四南大街)와 이어지며, 남쪽은 동,서뤄촨후퉁(罗圈胡同)과 연결되고, 북쪽은 네이우부제(内务部街)와 인접되어있다. 관할상으로는 차오양먼 지역사무소(朝阳门街道办事处)에 속하며, 이름의 명칭은 골목에 있었던 스(史,사)씨 성을 가진 부잣집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스자후퉁은 명조(明朝)시기 황화방(黄华坊), 청조(清朝)시기에는 상백기(镶白旗)에 속해있던 구역이다. 1965년 행정지명 정리를 할 때 징화(京华), 관쉐다위안(官学大院)이 병입되었으며, “문화대혁명(文化大革命)”때 잠시 루이진루 스바탸오(瑞金路十八条)로 불리다가 다시 원래 명칭을 사용했다.


후퉁은 건축이 가지런하며 집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며 주로 정원이 딸린 큰 주택들이다. 이곳에 거주한 지 오래된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청나라 말기 중-프은행(中法银行) 류푸청(刘福成) 이사장, 명기 싸이진화(赛金花)(본명 푸차이윈’ 傅彩云’)의 주택이 바로 이곳 후퉁내에 있었다고 한다.


후퉁 내 51호원은 장스자오(章士钊,장사쇠)의 옛 거주지였다. 장스자오는 신해혁명(辛亥革命)후 교육총장을 맡았으며 1949년에 난징국민당정부대표단(南京国民党政府代表团)의 한 성원으로 북평평화담판(北平和平谈判)에 참가했었고, 국민당정부에서 국내평화협정(国内和平协定)을 거절한 후 바로 홍콩으로 향했다.


후에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와 제1회전국정치협상회의(第一届全国政协会议)에 참가하고 그 후 가족 전부가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처음엔 둥쓰바탸오(东四八条)에 위치한 주치쳰(朱启钤)집에 얹혀살았는데 워낙 두 집 가족성원이 많은 편이라 비교적 혼잡했다.

1959년, 주은래(周恩来) 총리가 장스자오를 방문했을 때 집이 비좁아 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문제를 발견하고 직접 발벗고 나서 주택문제를 해결했다. 장스자오 부인은 스자후퉁 51호원을 찜했는데 이곳은 싼진위안(三进院, 세번 문을 들어서는 주택)이다.

장스자오는 한가족이 살기에는 집이 너무 크다며 세번째 주택을 따로 내놓았다.장스자오가 별거후 그의 가족친척들이 살게 되었다. 1984년에 둥청구문물보호재(东城区文物保护单位)로 지정되었다.

후퉁 내의 55호원 대문에 세운 벽에는 화친왕(和亲王)의 시가 새겨 있으며, 양쪽엔 대련(对联)이 있다.

골목 내에는 스쟈 후퉁 박물관 (史家胡同博物馆) 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