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즈허 咯吱盒

거즈허(咯吱盒)는 베이징성보다 더 오래된 베이징 특색 음식이다. 일종의 밀가루 튀김 종류로, 얇은 피가 여러 겹 돌돌 말린 형태가 대부분이며, 일부는 밀가루 피 안쪽에 소를 넣는 만두 형태도 있다.

거즈허의 유래와 관련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경항대운하(京杭大运河)의 통항 이후 베이징 동쪽의 많은 백성들은 조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였다. 사공들은 산동성에서 바삭한 전병을 가져오는데, 시간이 오래되면 전병은 습기가 차고 껍질이 눅눅해지고 맛도 떨어진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전병을 둘둘 만 후 토막으로 잘라서 기름에 튀겼다. 이렇게 튀긴 전병은 더욱 고소하고 바삭바삭하며 오래 두어도 변질되지 않았다. 이로서 거즈허는 사공들을 동반한 장거리 항해에서 미식으로 되었고, 자연적으로 베이징 동부 경항대운하 부두 지역 일대의 민간에 전해지게 되었다고 한다.

옛 시절, 설을 쇨 때면, 베이징 동부 통주 지역과 운하 일대의 사람들은 준비하는 음식 중에 거즈허도 대량으로 준비했다. 이는 손님 접대 간식으로도 적당했으며, 탕에 넣거나 튀기거나 하는 등으로 활용도 편리했다.

거즈허의 제작 원료는 광범위하여, 보리, 쌀, 콩 심지어 옥수수나 고량도 사용되었다. 곡식을 가루로 만들고 반죽하여, 매미 날개처럼 앏게 펴서 돌돌 감는다. 소금과 향채말 등을 뿌리고 1촌 크기로 썰어 낸 후에, 기름에 튀기면 된다. 색은 옅은 황색이며 식감은 바삭거리는 과자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