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두 爆肚

바오두 (爆肚)는 베이징 풍미의 샤오츠 (小吃) 중에서도 비교적 유명한 전통 간식으로, 일종의 천엽 음식이다. 바오두는 일찍이 청나라 건륭년간에도 기록이 있으며, 현재도 베이징의 이슬람식 식당 등에서도 널리 팔고 있다.

베이징에서 오래 전부터 유명한 바오두 식당이 있는데, 천교의“바오두 스 爆肚石”, 먼쾅 후퉁의 (门框胡同)의 “바오두 양 爆肚杨”과 “바오두 펑 爆肚冯”, “바오두 만 爆肚满”가게가 유명했다.

보통 소 천엽과 양 천엽 종류가 있으며, 다시 여러 종류로 나뉜다.

바오두라고 하는 천엽요리는 소나 양의 천엽 부위를 깨끗이 씻어서 길게 자른 다음 끓는 물에 데친 후 기름, 참깨장, 식초, 고추기름, 국물, 파 등을 함께 버무려 먹는 요리를 말하는데 식감이 쫄깃하면서도 싱싱하다.

일찍이 매란방 (梅兰芳), 마련랑(马连良), 소마고(小蘑菇)、소백옥상(小白玉霜), 이만춘(李万春) 등 유명인사들도 즐겨 먹었다고 한다.

베이징 토박이들은 바오두를 즐겨 먹는다. 싱싱하면서도 연하고, 기름기가 있으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천엽은 위장병에도 아주 좋다고 한다. 또 천엽요리를 잘 먹는 사람들은 주량도 있어서 천엽 요리를 안주삼아 약간의 백주와 곁들인 다음 금방 가마에서 꺼낸 구운 떡으로 배를 불리는데, 베이징인들은 소천엽요리와 술, 구운 떡을 먹는 것을 일대 취미로 즐긴다.

특히 입추 이후 베이징 사람들은 ‘츠추(吃秋)’라고 부르는 가을 보양식 먹기를 매우 중요하게 여겨 민간에는 ‘가을 보양식으로는 바오두 만한 게 없다’라는 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