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안제 长安街

장안거리(长安街)는 베이징 시중심을 동서로 관통하는 넓직한 도로다. 과거에 장안좌문(长安左门)과 장안우문(长安右门)을 연결하는 길이었기에 이름지어졌으며, 장안(长安)은 원래 중국 한, 당나라 시기의 수도를 일컬었던 말로, 오래동안 안정된다(长治久安)는 뜻을 가진다.


장안가는 천안문(天安门) 앞을 동서로 지난다. 즉, 천안문이 장안가 중심의 북측에 위치하며, 천안문광장이 길 바로 남측에 위치한다. 장안가는 일찍이 세계에서 가장 길고 가장 넓은 도로로 여겨져왔으며, 현재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도로의 하나로, 중국인들에게는 '신주 제일거리(神州第一街)'로 여겨지고 있다.

명나라 영락18년(1420년), 명 성조 주체가 베이징으로 도읍을 이전할 때, 황실에서는 황성의 앞쪽에 동서로 가로지르는 길을 두게 하였다. 그렇기에 과거의 장안가는 봉건통치의 중심이기도 했다.



과거에 장안거리는 동단(东单)에서부터 서단(西单)까지 7.4리를 말했다. 통상적으로 십리장가(十里长街)라 하면 건국문(建国门)에서부터 부흥문(复兴门)까지를 말하며, 거리는 13.4리에 달한다. 또한, '백리장가(百里长街)'라 하면, 통주에서 부터 석경산까지 이르며, 거리는 84리다. 다만 여기서 십리와 백리는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 개념적인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