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몐화 후퉁 东棉花胡同

둥청구 안딩먼네이다제(东城区 安定门内大街)에 위치한 둥몐화후퉁(东棉花胡同 동면화 골목 ), 울타리 아래로 골목 양 끝의 풍경이 한눈에 안겨온다. 후퉁에는 자동차가 오토바이에 자리를 비켜주고, 오토바이는 자전거에 자리를 비켜주고, 자전거는 “공수도” 연습하는 사람한테 자리를 비켜주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교통규칙”이 있다.

또한 후퉁내에는 명성 높은 학원 – 중앙희극대학(中央戏剧学院)이 자리잡고 있다. 안쪽으로 보이는 사합원(四合院)내에는 붉은 벽돌로 지은 여러 채 작은 주방이 보인다. 동서남북 사면에는 각각 한집씩 살고 있다.


원내에는 포도넝쿨도 있는데 자홍색빛을 띠며 주렁주렁 달린 포도들은 보기만해도 군침이 돈다. 처마밑 판자에는 얼룩덜룩 칠화(漆画)가 보이는데 마치 어느 기둥에 적힌 전고같다.대문 가까이에 위치한 집을 관찰하면 기둥과 대들보는 채화로 장식되여 있으며 밖에서 집 안이 보이지 않도록 세운 벽에는 이빨을 드러내고 발톱을 휘두르는 비룡이 보인다.

처음에는 몐화후퉁(棉花胡同)이라 불렸고 후에 시청구(西城区)에도 똑 같은 이름을 사용한 후퉁이 있어 이곳은 동쪽에 위치하여 동(东)자를 붙여 구분한다. 현재 많은 낡은 집들이 철거되였지만 문화정취는 변함없이 농후하다. 앞에는 난뤄구샹(锣鼓巷)이 위치해 있다.

둥몐화후퉁(东棉花胡同)을 시작으로 동서남북을 향해 걷다보면 많은 유명인사들의 옛집을 찾아볼수 있다. 뜰안에는 약간 현대느낌이 묻어나는 단층집이 있으며, 마치 사합원을 모방한듯 건축되어 있다. 지붕위는 난간이 있는데 주위의 집들이 멀리 내다볼수 있는 시야를 막고 있다. 높은 건물에서 한 채 한 채 옛 집들을 보게 되면 유난히 역사의 흔적들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