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궁 서우캉궁

수강궁 (寿康宫), 내정 외서로에 위치하며, 자녕궁(慈宁宫)의 서측에 있다. 청 옹정13년(1735年) 에 건설 시작하여, 건륭원년(1736年)에 완공하였으며, 가경25년(1820年)과 광서16년(1890年)에 재건했다.



수강궁은 남북 3진원 형식으로, 담벽 바깥 동서북 삼면에는 좁은 골목(夹道)이 있는데, 서쪽 골목 바깥에는 여러 개의 방이 있다. 원락의 남단 수강문(寿康门)은 유리문(琉璃门)으로, 문 앞에는 폐쇄형 작은 광장이 하나 있으며, 광장 동측은 휘음우문(徽音右门)으로 자녕궁과 연결된다.


수강문 안쪽의 정전이 곧 수강전이다. 남향으로 폭은 5칸, 깊이는 3칸이며, 황색유리기와 헐산정, 앞면으로 복도가 나와 있고, 명간(明间)과 차간(次间)에는 삼교육완릉화선문 4개씩이 설치되어 있으며, 초간(梢间)은 삼교육완릉화격산감창이 각 4개씩, 뒤 처마 명간과 앞처마 명간은 서로 같으며, 나머지에 창을 내었다.

내부에는 건륭제가 쓴 "자수응희 慈寿凝禧" 편액이 걸려 있고, 동서 초간은 난각으로 만들었는데, 동난각은 황태후의 일상예불의 불당으로 하였다. 전당 앞쪽에 월대 (月台)가 나있고, 그 앞쪽에는 3개 계단을 설치했는데, 중간에 어로석(御路石)을 설치하였으며, 월대 좌우 측에도 계단 하나씩을 설치했다.


수강궁 동서배전의 폭은 각 3칸이며, 황색유리기와 경산정 형태이며, 앞쪽에는 복도를 내었다. 동배전 명간에는 격선문을 설치하고, 서배전 명간의 격선문과 풍문은 후에 개조한 것이다. 차간은 모두 함창이며, 기둥은 두 조로 하고, 창문은 일말삼건식으로 하였다. 배전 남쪽에는 이방 (耳房)을 설치, 북쪽은 후조방(后罩房)과 연결하였다.



수강궁의 북쪽은 제2진원이며, 후전은 수강궁의 침전으로 삼았고, 편액은 "장락부화 长乐敷华", 통로를 두어 수강궁과 연결된다. 전당 폭은 5칸, 깊이는 3칸이며, 황색유리기와 헐산정 형식이다. 앞 처마쪽에 복도가 나 있고, 명간에는 보보금 격선문(步步锦槅扇), 유리풍문을 설치하고 차간과 소간에는 창문을 설치했는데, 위쪽은 보보금 격자창으로, 아래는 유리 방창으로 하였다. 실내는 격선으로 5칸을 나누었다. 후 처마 명간에 격선문을 내었으며, 복도식 천당(穿堂)을 만들어 후조방으로 통하게 하였다.




수강궁은 청나라 시기 태황태후, 황태후의 거소였으며, 태비, 태빈도 함께 이곳에 거주하였기에, 황제는 3일마다 이곳에서 문안을 드렸다. 건륭의 효경헌 황태후, 가경의 영비태비, 함풍의 강자황태후가 모두 이곳에서 노년을 보냈다. 효경헌 황태후가 세상을 떠난 후에, 건륭황제는 여전히 매년 생일과 상원절 하루 전에 수강궁에서 향불을 피우고 예를 올리며, 모친에 대한 사모의 정을 표현했다.

(번역편집 김기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