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용관 장성 居庸关长城

쥐용관창청(居庸关长城 jū yōng guān cháng chéng 거용관)

베이징(北京, 북경) 시내에서 60킬로미터 떨어진 창핑취(昌平区, 창평구) 내에 있으며, 바다링(八达岭, 팔달령)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바로 갈 수 있다.

쥐융관(居庸关, 거용관)은 완리창청(万里长城, 만리장성)에서 고대 군사 요새 중의 하나로 유명하며, 지세상의 요충지로 예전부터 대대로 수도를 지키는 요새 역할을 해 왔다.

쥐융(居庸, 거용)이란 명칭은 춘추전국(春秋战国) 시대의 <뤼쓰춘추(吕氏春秋, 려씨춘추)>란 책에 기록된 “천하에 있는 9개 관 중에 쥐융이 그 중 하나이다” 에서 유래되었다.

원나라 시절 쥐융관은 다더우[大都, 대도-지금의 베이징]에서 상더우[上都, 상도-지금의 네이멍둬룬(内蒙多伦, 내몽다륜)]로 통하는 중요한 교통로였다. 황제가 자주 왕래했기 때문에 관 내부에는 침실, 사원, 정원(화원) 등의 건축물이 있었다.

현존하는 윈타이(云台, 운대)는 원나라 때 수리한 궈제타(过街塔, 과가탑)의 토대이며, 당초에는 그 위에 3개의 라마타(喇嘛塔, 라마탑)이 있었지만, 원나라 말기에서 명나라 초기에 이르면서 훼손되었다. 윈타이의 아치형 동굴에는 불교 관련 그림과 범(梵), 장(藏), 서하(西夏), 유(维), 팔사파(八思巴), 한(汉) 등 6종류의 경문이 새겨져 있다. 이는 원나라 시대의 불교 문화와 고대 문자 및 각 민족의 문화 교류사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사료이며, 현존하는 원나라 시대 조각 예술의 정수로 평가 받고 있다.


쥐융관은 2,000여 년의 시간 가운데에서 역사를 위해 정말 귀중한 문화유산을 남겨주었으며, 우리가 정치,경제와 문화예술의 발전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한 폭의 장엄한 그림처럼 보여주었다. 하지만 여러 차례의 봉화와 폭약 연기로 인해 다수의 건축물들이 파괴되었다. 따라서 과거 관청(关城, 관성)의 웅장한 모습을 다시금 재현하기 위해 각 정부와 문물부에서는 “효율적 보호, 과학적 관리, 합리적 이용”의 방침을 따르기로 했다.

1992년부터 창청(长城, 장성), 망루, 신방(铺房), 봉화와 관청 내외부의 사당, 식량 창고, 패방(牌坊), 서관 등 58개의 제1기 건축물 복원 작업을 시작했다. 2000년 8월부터 다시 시작해 2002년 4월에 마무리된 2기 복원 작업은 윈타이와 베이청러우(北城楼, 북성루) 사이에는 쥐융구다오(居庸古道, 거용고도)와 고대 길거리를 재현한 길거리를 재현했으며, 추이핑후(翠屏湖, 취병호)를 미화시키고, 주차장, 숙소, 식당, 쇼핑센터, 오락실, 헬스장 등 관광 관련 시설 세트를 완비했다.